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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 보는 즐거움

② 늦은여름휴가 @ 소노펠리체, 춘천송어, 식객

휴가지만 늦잠을 자며 보내기엔 너무 아까워.. 평소에 할 수 없는걸 하고 싶었던 우리 부부.

새벽에 일어나 등산을 갈테니 애들 깨면 케어좀 해달라고 그전날 말해놓고, 둘이 6시반쯤 나왔다.

등산을 할까 하다가.. 한바퀴 산책 하기로~하고 소노를 구석구석 산책. (등산은 그다음날 했는데.. 한2시간 걸렸음)

테라스 하우스 앞부터 해서.. 골프장을 가로 질러 소노건물 뒷쪽 산책로까지 휙~~~

골프장은 아침이었으니 가로지르는게 가능했는데.. 이미 테라스 하우스 발코니에서는 차 마시는 할머니들이 보였다.

뭔가 여유로워 보이고..부러운..

 

한바퀴 돌고 돌아와서 일어나서 놀고계신 쌍댕들 데리고 다시 바람 쐬주러 나왔다.

바람막이 입혔더니.. 운동선수 삘나는 우리 아리.. ㅋㅋ 어쩔껴? - -;

아침부터 분수도 나오고.. 물 젤 사랑하시는 쌍댕 또 자꾸 뛰어들라고.. ㅋ 보고만 있는거라고 꼭 붙잡고 있었던..

그래도 기여이 들어가시겠다고 해서 물 사그라 들었을때 가까이 가게 해주고.. .

한여름이고 니네가 조금만 더 컸다면 옷이 젖거나 말거나 뛰 놀게 해줬을껀데 넘어지면 다칠까바.. 그래서 그런겨~

아침해결하고, 애들 낮잠 시간에 맞춰서 소양호근처에 송어집으로 고고씽.  

홍천에 오면 매번 고기밖에 먹을게 없어서.. 2박3일동안 고기만 먹을 수도 없고 횟집을 검색했었는데 다 멀다..

막국수나 먹어야되는건가 했더니.. 엄마랑아빠가 아는데 있다고.. 한 30분 가면 되는데 였는데.. 몰랐던거.(헛검색.. - -;)

양식장 구경도 해 주시고, 오픈하자 마자 들어가서 앉았다는.. ㅋㅋ

송어회 3kg랑 송어튀김 주문.

송어회 시키면 튀김도 맛보기로 나오긴 하는데 완전 먹깨비들..그정돈 성에 차지도 않아 아예 통째로 주문.

이게 우리 상에 있던 송어. 난 송어 쫌 먹고 싶었던지라.. 완전 미친듯이.. 흡입하시고..ㅎㅎ

쌍댕도 송어 튀김 껍질 벗겨 안에 살 발라 주니 좋다고 제비처럼 잡숫고.. 근데... 먹는데 정신팔려 사진이라곤 이거 달랑하나.

왠닐이니? ..

그리고 배가 터질듯이 먹고 다시 돌아온 우리는.. 지하에 있는 애들 놀이기구라 해야되나? 암튼 요렇게 놀 수 있게 되어있

처음으로 놀이기구를 태워줬다. ..

종류도 많아서 뭐탈래냐하니 "뿡뿡"한다.. 뿡뿡이 같이 생겼냐? ㅋㅋ 니들은 잘 몰것지만 이건 호빵맨이야~~

뿡뿡인 머리에 꽃달았잖아.. ㅋㅋ

애들 혹시 떨어질까바 ㅋㅋ 어른들도 옆에서 보디가드로 서서 같이 돌아야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난 어지러워 저런거 같이 돌 수 없다며 남자들에게... 토스.

또 모탈래냐니 무슨 차 안에 들어가는거 탄덴다.. ㅋㅋ

이번에는 이모가 희생해 주셨음..(이모 타고 싶었던거 아냐??? 어머! 어머! 어머!! 브라우니 물어!!!)

이 사진 보니깐.. 두명이 이것저것 한다 하는데 붙잡고 있기 힘들었겄네..

애미 애비는 탈 생각 안하고 계속 사진만 찍었다는.. ㅋㅋ

그리고 하나 또 기차같은거 도는거 또 탔는데.. ㅋ 그 사진은 어디로??

우리의 오후 일정은. 소노펠리체 실내수영장.

실내수영장은 어린아기들 데리고가기 딱이었다. 비성수기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원래는 애들 튜브가 안되지만

태워서 놀 수 있게 해줬고,, 키즈풀이랑 레인이 있는 풀 하나 그리고..수압으로 마사지 할 수 있게 되어있는.. 풀이라긴 뭐하지만 그런 공간도 있었다. 혜리 아리는 튜브에서 자꾸 물속으로 뛰어들라고 하시고..

실컷 놀다가 피곤하신지 살짝 썬베드에서 낮잠을.. 그동안 우린 수영대회, 잠수대회 여셨다지? ㅋㅋ

수영장 이용하면 사우나도 공짜로.. 쌍댕은 아빠랑 이모부가 데리고가고 윤이랑 나는 사우나에 노천탕까지하고 방으로 컴백.

 

그리고 저녁.

소노펠리체나 요즘 대명 오면 저녁 요기서들 많이 먹는듯.

지난번에 왔을땐 공사중이었는데 오픈도 했고, 평도 괜찮길래 둘째날 저녁은 "식객"에서 하기로 하고 갔다.

가격은 뭐.. 여의도랑 비슷해서 그냥 편하게 먹기 괜찮은 곳인 거 같고.. 애기들 있다니 뽀로로 식기로 싹 세팅.

일단 다 깔끔해서 좋았다. 요즘 꼬기에 홀릭하신 쌍댕도 좋다 하고 식사류로 된장이 아닌 지금 이름 까먹었는데...

무슨 된장국에 고기 넣은거.. 그거에 밥 비벼주니 잘 받아잡수심.

고기엔 소주라며 한잔씩만 하자고 한게.. 세병인가 네병마셨지 우리? ㅎㅎㅎ

요 샐러드가.. 난 식객에서 젤 맘에 들었다. 고기랑 같이 먹어도..그냥 샐러드로 먹어도 완전 맛있으심.

다음에 또 대명쪽으로 가면 식객에서 저녁은 해결할듯.

방으로 들어와 쌍댕재우고, 우리는 마지막 밤을.. 와인과 함께.

9시가 넘었더니 그쟤서야 비가 막 내렸다. 서울은 태풍에 바람에 난리였다고 뉴스는 나오는데..홍천은 그쟤서야..

태봉씨는 방에서 폰 가지고 나오더니 음악트시고.. 노래를..."비와당신" 이거 비오는날 들으니 왤케 좋은거임??

다들 취하고 노래도 나오고.. 갑자기 콘서트 되셨음.. 다 같이 손 올려 막 흔드는 시츄에이션.. ㅋㅋ

노래부르고, 웃고 떠들고 하며 마지막 밤을 보냈다.

 

ps. 늦은 여름 휴가였지만 다같이 시간 맞춰서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좋은곳에서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일상에서 이렇게 약간만 벗어나도 행복하고, 활력소가 되는데..우리는 그러지 못하며 사는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시간을 보낸다는건 행복한 일이고, 이런 시간이 나에게 우리에게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고, 하고싶어하는 건...가기전에 설레임, 여행하면서 행복함, 다녀와서의 추억이 너무 좋다.